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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예수를 따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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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순복음부천교회 작성일등록일 2019-03-15 조회조회수 631회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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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예수를 따르다 (1)

 

잔잔한 갈릴리 바다가 유리조각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바다는 헐몬산의 눈 녹은 물이 연중 흘러드는 덕분에 수정같이 맑은 담수호였다그러니까 갈릴리 바다는 사실 바다가 아니라 호수였다.

그러나 이 지역 거민들은 한없이 넓어 보이는 이 호수를 바다라고 불렀다.

바다의 형상은 하프 모양의 수금(히브리어로 킨노르)을 닮아 긴네렛 호수또는 게네세렛 바다라고도 불렀다

십 수 년 전에 분봉왕 헤롯 안디바가 남서안에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이름을 딴 신도시 디베랴(티베리우스)를 건설했으므로 

덕분에 갈릴리 바다는 디베랴 바다라는 이름도 더해졌다

헤롯 안디바는 주후 18~22년에 디베랴를 건설해 도읍으로 삼았다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기 불과 10여 년 전의 일이었다.

바다는 변덕이 심한 편이었다

바다 동편은 해발 1000m나 되는 고원지대(골란고원)인데 반해바다는 큰 바다(지중해)의 해수면보다 200m나 낮았다

두 지형의 큰 고도 차이로 인해 온도차가 심한 공기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바다에 큰 풍랑이 자주 일어났다

거기에 북쪽 헐몬산의 찬바람까지 더해지면 걷잡을 수 없는 광풍이 되곤 했다그래도 풍랑만 아니면 풍요로운 바다였다.

호수 북쪽 가버나움 뱃세다의 어부 형제 시몬과 안드레에게 갈릴리 바다는 만족스러운 생활의 터전이었다

그 날바다는 잔잔했다고기잡이에 열중인 두 사람을 누군가 불렀다. 

얘들아!”

두 사람은 그물질을 잠시 멈추고 돌아보았다그들을 부른 이는 예수라는 이름의 랍비였다.

선생님!”

그들이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볼품없는 청년을 선생이라 부르기 시작한 건 달포 전부터의 일이었다.

 

시몬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네!”

남자답고 듬직한 안드레가 평소답지 않게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집에 들어서며 시몬에게 말했다.

메시아우리?”

빌립과 내가 나사렛의 예수님을 만나고 오는 길이야같이 가서 만나보지 않겠어?”

나사렛 예수그가 메시아라는 걸 어떻게 알아?”

요한 선생이 그분을 향해 이런 말씀을 하셨지.”

안드레는 원래 세례 요한의 제자였다.

그분이 뭐라고 했는데?”

선생께서 말씀하시길, ‘보라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다!’”

요한 선생이 그런 말을 했다고?”

세례 요한은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유대광야에 거했다. 

거기에서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회개를 외쳤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외침을 듣고 나아와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요한에 대한 소문이 예루살렘까지 자자해지자 콧대 높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가지 그를 살피러 왔다. 

그러나 그들은 요한에게 물세례 대신 걸쭉한 욕세례만 받았다.    

독사의 자식들아너희가 임박한 진노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독사의 자식이란 호칭은 에덴동산의 선악과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극상품 상욕이었다

하와를 미혹해 선악과를 먹게 한 뱀이 사탄이니 독사의 자식은 곧 사탄의 자식이요마귀 새끼란 말이었다

하나님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유대인들에게는 가당치도 않거니와 농으로도 들을 수 없는 욕지거리였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점잖은 이들은 세례 요한이 외모와 입이 거친 자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막상 그런 욕을 면전에서 듣노라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수치심에 절로 이가 갈렸다.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도끼로 찍어 타는 불에 던져질 것이다!”

요한의 비판은 신랄하기 짝이 없었고왕이건 고관대작이건 제사장이건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런 요한을 혹은 선지자라고 불렀고혹은 메시아가 아닐까 기대했다

그러나 요한은 메시아가 따로 있다며 손사래 쳤다.

내 뒤에 오시는 분으로 말하자면나는 그분의 신발끈 들기도 감당치 못할 지경이다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것이다.”

요한은 그분이 자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크신 분이라며 한껏 몸을 낮췄다요한은 메시아의 도래를 예고하는 선지자였다.

요한이 헤롯에 의해 목이 잘려 죽자 그에게 직간접으로 욕을 들은 자들은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해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기적과 이사까지 행하는 또 다른 요한나사렛 예수란 자가 나타나 같은 욕을 되풀이하자 그들은 거의 미칠 지경이 됐다그뿐이랴그는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참람한 말까지 거침없이 내뱉었다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다는 증오가 분연히 샘솟았다.

말세야말세.”

그들은 혀를 차며 그 독설가를 죽일 궁리를 거듭했다.

그 독설가, 예수께서 이같이 말씀하신 것은 주님 이후의 성도는 성령의 세례를 받게 되고, 그로써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그분과 하나 되어 구원받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기자가 구약의 선진들이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은 받지 못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례 요한이 베푼 물세례는 성령세례의 모형이었다. 하나님의 언약은 그리스도를 통한 성령세례에 있었다. 성경에서 물은 말씀, 진리를 가리킨다. 하늘을 뜻하는 히브리어 샤마임을 파자하면 거기에 물이 있다는 뜻이다. 참된 진리가 있는 곳이 하늘이며, 이 땅에서는 그 진리가 왜곡되어 있으므로 땅의 물이 모인 바다를 저주의 바다라고 한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

시몬은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유대인에게 있어 어린 양의 이미지는 매우 선명했다. 출애굽의 그 밤, 하나님이 애굽 온 땅의 장자를 치실 때 오직 어린 양의 피를 인방과 문설주에 바른 집만 재앙을 주시지 않고 자비롭게 유월(逾越)하셨다.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은 어린 양의 피였다. 그 후로도 수천 년간 어린 양은 이스라엘의 죄를 대속해주는 희생제물이었다. 유대인들에게 어린 양은 곧 구원과 동의어였다. 그 어린 양의 실체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고 요한이 가르쳐준 것이다.

세상 죄를 진 하나님의 어린 양.

불의에 대해 거침없이 독설을 퍼붓던 요한이 예수를 이같이 칭했다면 그가 메시아일 가능성이 크다고 시몬은 생각했다. 그러나 확신은 들지 않았다.

메시아가 어디 한둘이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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